LG유플러스 "올해는 '영업이익 1조원' 반드시 달성"

입력 2022-11-04 17:45   수정 2022-11-04 19:21


LG유플러스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자체 전망을 내놨다. 작년엔 약 210억원 차이로 들어가지 못한 통신사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는 목표다.
'거시경제 영향 제한적' 전망
4일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947억원을 올렸다.

이혁주 CFO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성장률이 다소 미진해 보일 수 있으나 통상 4분기에 기업부문 매출이 집중된다"며 "컨슈머(일반소비자)부문에서도 고가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세라 연말엔 매출 성장폭이 4%에 가까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4분기엔 직원 독려 등의 사유로 일회성 비용이 나갔지만 올해는 그런 형태의 지출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연말 영업이익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며 "영업이익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악화된 거시경제 상황이 실적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이 아무리 투자를 줄여도 LG유플러스의 주요 먹거리인 통신이나 안전 솔루션 등에는 돈을 아끼기 어렵기 때문에 금융시장으로부터 자금 차입 등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이 CFO는 "사업 영역 특성상 LG유플러스는 자금시장에서 신용 공여자들에게 우선적 제공자로 선택받는 사업군에 속해 있다"며 "일부 운영 차입에 대한 문제도 이미 정리가 돼 있다"고 했다.

최근 총 1500억원 규모로 수요 예측을 했던 회사채 매각에서 약 500억원어치가 팔리지 않은 점에 대해선 "앵커투자자로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확답을 받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CFO는 이어 "LG유플러스는 그간 차입금 만기 구조를 분산시켜놨다"며 "내년엔 차입금에 대한 만기금액이 올해 대비 절반 정도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5G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하는 설비투자(CAPEX)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다. 올해 3분기 LG유플러스의 CAPEX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6191억원이었다.

이 CFO는 "올들어 누적 CAPEX가 전년동기 대비 높지만 연간 단위로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관련 품질 테스트와 보강작업, 데이터 기반 사업 강화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사업 키울 것"
LG유플러스는 이날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으로 플랫폼 사업 강화를 들었다. 앞서 밝힌 4대 플랫폼 사업 기반 '유플러스 3.0'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분야에서 자체 플랫폼을 키울 계획이다.

일부 플랫폼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다. K팝 플랫폼 아이돌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8월 글로벌로 확장한지 약 두달 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500만명 기록을 냈다. LG유플러스는 이 플랫폼의 매출이 내년께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아이돌플러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 언어 서비스를 출시했고 현재 해외 이용자 비중이 60%에 달한다"며 "10월 중순엔 MAU가 일시적으로 500만명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돌플러스를 아티스트 팬덤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플랫폼, 연예기획사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콘텐츠 해외 판매나 광고를 적용한 비즈니스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른 신규 플랫폼은 대부분 내년 하반기께에 성과가 날 전망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구독 사업인 '유독', 라이프스타일 루틴(습관) 서비스 플랫폼 등은 내년 하반기에 확장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추진할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권 CSO는 "신사업 조직을 마련하기 위해 개발자 등 직원을 충원하는 중"이라며 "관련 계획이 구체화되는 대로 가입자나 이용자 형태 등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사 콘텐츠 브랜드인 ‘스튜디오 X+U’(X+U)도 활용한다. LG유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IP(지식재산권)을 생산·총괄하는 브랜드다. 인터넷TV(IPTV)와 모바일 OTT를 비롯해 스포츠플랫폼 스포키, K팝 콘텐츠 플랫폼 아이돌플러스, 유아용 콘텐츠 플랫폼 아이들나라 등에 콘텐츠를 수급한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최근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신정수 PD, '런닝맨'을 연출한 임형택 PD 등을 영입했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국내외 밀레니얼 세대를 주요 이용자로 삼아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며 "내부 플랫폼을 비롯해 경쟁력있는 사업자와 전략적 협력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CCO는 "해외 사업 전개까지 고려한 IP 사업으로 콘텐츠 사업 투자수익률(ROI)을 높일 것"이라며 "혁신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LG그룹과의 시너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 수치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선 영업이익이 14.8% 올랐다. 3분기 매출은 3조50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늘었다.

이날 LG유플러스 주식은 주당 1만1750원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4.44% 높다. 같은날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0.83%에 그친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높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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